교보증권은 4일 제일모직에 대해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제일모직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반기 신규 아이템 진입에 대한 기대감과 그룹내 주요 공급체인(Supply chain)으로서 역할을 감안한다면 투자시 지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제일모직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은 전 부문의 경영성과 부진으로 저조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성장한 1조480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6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이는 케미컬 부문의 스프레드 악화가 지속된 데다 전자재료 부문의 IT 업황 회복 지연, 패션 부문의 마케팅과 재고평가손실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제일모직의 영업실적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IT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TV용 편광판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여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3분기에는 자회사 주식 처분으로 인해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것이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인한 성과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미컬 부문은 주요 원재료인 BD 및 BPA 등의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점차 개선될 것이고, 전자재료 부문도 아몰레드 소재 납품 및 업황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상반기 보다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