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미팩, 상장 되자마자 '742억' 돈방석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이 3일 상장 첫날 대박을 쳤다.

제닉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오전 11시38분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주가는 장 마감까지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시초가 대비 14.89%(5300원) 오른 4만9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폭발했다. 상장된 주식은 392만주인데, 거래된 주식수는 335만주를 넘었다.

제닉은 개장 초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상장되자마자 형성되는 가격인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2000원보다 61.8% 오른 3만5600원에 결정됐다. 이로써 이날 제닉의 종가는 공모가 대비 무려 85.9%나 급등한 셈이다.

제닉의 시가총액은 공모가로 계산하면 862억원 가량이었지만, 이처럼 급등한 주가에 시가총액은 1604억원에 달하게 됐다. 상장 하루만에 742억원의 시가가 불어나게 됐다.

더군다나 이 날은 미국경기에 대한 더블딥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다. 이러한 약세 장에서도 제닉은 장이 열리는 6시간 내내 선전했다. 제닉의 인기는 이미 공모주 청약에서도 입증됐었다. 지난달 25~26일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는 총 6474억9256만원의 증거금이 몰려 매진됐다. 청약경쟁률은 330.49대 1에 달했다.

하유미팩, 상장 되자마자 '742억' 돈방석
제닉은 2001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로 주력 제품은 매출비중 72.4%를 차지하는 하이드로겔 마스크(일명 : 하유미팩)다. 국내 홈쇼핑(현대홈쇼핑, CJ홈쇼핑)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현대홈쇼핑 전체 상품 중 1등 판매 품목으로 부상했다. 대부분의 홈쇼핑 제품의 반품률이 15~20% 인 반면 제닉의 제품은 5% 이내로 호응도 높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닉에 대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선두주자로 마스크팩 국내에서 33%를 점유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목표인 1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180억원, 순이익 140억원도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제닉은 국내 홈쇼핑 외에 중국 동방CJ, 일본 및 유럽 홈쇼핑에도 입점 추진중으로 향후 해외사업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며 "오는 10월에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생산능력은 기존의 12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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