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 북항이 외자유치를 통해 마리나 시설을 만드는 재개발 사업을 벌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마리나 개발운영기업인 SUTL그룹이 '부산 북항 재개발(마리나 시설)과 운영 사업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외자 유치를 통해 마리나 시설 건립과 운영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나 사업은 북항 재개발(152만㎡ 규모) 가운데 9만9190㎡(육상 3만3190㎡,해상 6만6000㎡)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SUTL은 마리나사업을 위해 6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내년 착공에 들어간 뒤 2014년 개장할 계획이다. 마리나는 200척 규모의 계류장과 클럽하우스,컨벤션시설,부대 편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SUTL은 2500명의 직원이 2009년 1억달러의 매출을 낸 마리나시설 개발 및 운영업체다.

북항의 마리나 시설 건립은 수익형 민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건설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일정 기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