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3일 미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부채한도 이슈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추세 상승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시장의 관심이 곧바로 비우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변수로 이동한 상태에서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은 상승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2100~223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지수 하단에 대한 신뢰는 견고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부채한도 진통 등 다양한 리스크와 돌발 악재가 발생했지만 국내증시의 추세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경기위축 압력이 장기화된다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일시적인 매크로 지표 부진으로 인한 조정은 결국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수출주에 비해 메리트가 돋보이는 내수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동시에 지수 반등시 자동차, IT(전기전자) 등 낙폭과대주의 회복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