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7월 분양실적이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에 나선 수도권 아파트는 총 4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분양물량(1327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7월 공급물량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7월에는 각각 1만7613가구와 1만7503가구가 공급됐다. 2008년 같은 달에는 5262가구가 분양됐고 2009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5875가구가 공급됐다.

지난달 분양한 곳은 4개 단지로 △서울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 71가구 △경기 용인시 보정동 '죽전역신일유토빌' 155가구 △경기 수원시 곡반정동 '신일유토빌' 243가구 △인천 간석동 '동민캐슬' 28가구 등이다.

당초 7월 분양을 준비했던 사업장 대부분은 시장 침체,인 · 허가 문제 등을 이유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연기했다"며 "이번달도 여름 휴가철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는 단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