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코스피지수 하단을 지지해왔던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고용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입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 이상 속락하고 있는 2일 이 같은 진단을 내 놨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부진했던데다 7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까지 좋지 않아 미 경기회복 속도에 의구심이 생긴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란 지적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생기고 있다"며 "이번 주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힘들고 박스권에서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차적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2100 부근에서 지지력이 기대된다"며 "2100이 붕괴될 경우 120일선이 있는 2070~2080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날 기관이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기관 매수 여력이 확대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관 매수세가 재유입돼 지수 상승 추세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업종별로 선택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순환매 차원에서 내수주에 매기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