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나 해외 또는 신규사업 모멘텀을 지닌 중소형 화장품업체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1일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과 신규사업으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 중소형 화장품업체에 선별 투자해볼 것을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꼽혔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업체의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16%였지만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성장률은 30%로 2배가량 높다"며 "올해도 이들은 10~20%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맥스는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에다 중국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더해져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매출은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생산능력이 기존 6000만개에서 1억3000만개로 확대되면서 올해와 내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43%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98.6%의 지분을 보유 중인 건강기능식품업체 일진제약도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 30%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코스맥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29% 올려 1만9000원을 제시했다.
한국콜마도 그동안 중국쪽 매출이 거의 전무했으나 올해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67.4%의 지분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선바이오텍이 지난해 전년 대비 63% 성장했고 최근 한국푸디팜 지분 45%까지 확보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