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그룹주펀드 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그룹펀드와 한화그룹펀드 등은 조정장에서도 선방한 반면 SK그룹펀드와 LG그룹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29일 기준) 한화그룹펀드의 수익률은 1.56%,삼성그룹펀드 -0.74%,현대그룹펀드는 -1.43%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2.44%의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SK그룹펀드는 -4.11%,LG그룹펀드는 -3.41%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수익률이 나빴다.

전문가들은 그룹 내 업종 분산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통신과 정유,LG그룹은 전자 쪽에 치우친 데 비해 삼성그룹은 전자 중공업 물산 금융 등 업종별 분산이 잘돼 있어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제한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각 그룹주에서 대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SK이노베이션(-10.00%) LG전자(-15.15%) 삼성전자(-5.77%) 현대차(-4.42%)는 이 기간에 모두 조정을 받았다. SK그룹주에선 SK네트웍스(-3.98%)와 SK텔레콤(-0.31%)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LG그룹주에선 LG디스플레이(-18.06%)와 LG화학(-5.39%)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반면 삼성그룹주 내에선 삼성생명이 6.23%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도 각각 4.73%와 3.44% 상승하며 추가 손실을 방어했다.

한화그룹펀드는 예외적으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