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다음달 서머랠리가 진행, 코스피지수가 최고 2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하단은 205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3분기 기업실적 기대와 미국 제조업 지표의 반등 가능성, 세계 유동성 축소 우려 해소, 그리스 재정 위기 해소 국면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에 서머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분기 기업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이달 조정장에 선반영됐고, 3분기부터 상승하는 기업이익 증가율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산업생산, 제조업 가동률, 제조업 생산 증가율 추이에 비춰 다음달 나오는 6월 미국 제조업 지표들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정책 종료 이후에도 확장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세계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서머랠리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다음달 서머랠리에 대비해 2분기보다 3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철강금속, 전기가스, 화학, 건설, 보험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반등 시점 임박을 고려해 전기전자 업종 등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1981년 이후 사례에 비춰 미국 증시(S&P500지수 기준)가 다음달 상승할 확률은 40%에 불과한 반면, 코스피지수의 상승 확률은 63.3%에 달했다"며 "7월 평균 수익률을 고려하더라도 미국(0.5%)보다 한국 증시(2.6%)에서 서머랠리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