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그리스 호재로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그리스 의회는 정부가 내놓은 재정긴축안을 승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73포인트(0.60%) 오른 12261.4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0.74포인트(0.83%) 오른 1307.41을,나스닥은 11.18포인트(0.41%) 상승한 2740.49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재정긴축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찬성 155표,반대 138표,기권 5표로 승인했다.전체 의원 300명 중 29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집행의 조건으로 긴축안 마련을 요구해 왔다.이번 긴축안 의회 통과로 그리스에 1차 구제금융 중 5차분 120억유로가 다음달 초에 제공될 전망이다.

5월 잠정주택판매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R)는 5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달 대비 8.2% 상승한 8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수는 지난 4월 7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5월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시장은 3% 상승을 예상했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은행 산하 투자자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는 중요한 첫 걸음이고,앞으로 몇 주간은 경제 지표들이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과매도된 상태”라고 말했다.

케빈 캐런 스티펠 니콜라스 시장전략가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며 “이제 대부분의 지표들이 경기가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그리스 위기 완화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직불카드의 수수료 상한선을 높인 것이 호재가 됐다.

비자는 15%,마스터카드는 11.3% 뛰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9%,웰스파고는 2.1%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88달러(2.02%) 상승한 94.7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