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 타이어,자동차,정보기술(IT) 등 경기 민감주의 상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주식투자전략 전국 순회 강연회'에서 "시장이 2000선 초반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인한 후 상승으로 방향을 선회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모처럼 화창하게 갠 날씨 속에 2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하반기 경제흐름과 증시 예측을 듣고 유망 종목을 찾으려는 열기로 뜨거웠다.

◆경기민감주에 베팅하라

오 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경기 민감주에 베팅할 것을 권했다. 그는 미국 · 중국 · 유럽연합(EU) 지역을 둘러싸고 있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는 걷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은 유가의 하향 안정을 통해 소비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미국의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도 물가와 성장의 균형 시각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정책 우선순위가 물가에서 성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유가 등 상품가격의 하향 안정에 힘입어 항공과 타이어 업종이 부각되고, 글로벌 수요 증가로 자동차주가 주목받으며, IT 업종은 바닥세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체감경기 회복을 겨냥한 정부정책에 따라 건설과 은행업종이 선전하고 중국의 내수성장 지원정책이 본격화되면 화학업종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추종매매(CTA)펀드 활용해야

권인섭 동양종금증권 상품기획본부 상무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물가가 8배 오른 데 비해 코스피지수는 14배, 삼성전자는 150배나 올랐다"며 "이것이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투자를 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장점이 있는 주식 관련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또 전통적인 주식투자보다 주식연계증권(ELS),헤지펀드,원자재 등 대안상품 투자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락 시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선물추종매매 펀드는 그래프와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 30일 부산서 '주식투자' 강연회 오후 2시 부산 상공회의소 대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