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부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정을 광케이블로 연결,현재보다 100배 빠른 세계 최고의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풀 HD(고화질) TV,입체(3D) TV,홀로그램 등을 실현하기로 했다.목표 속도는 10Gbps(1초에 10기가비트 전송)이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트래픽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이 나올 수 있는 산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를 대비한 인터넷 발전전략’을 마련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트래픽에 따라 네트워크를 신축적으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가상화·분산화 기술과 최대 수십 Gbps급 가입자망 기술,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스마트 네트워크 장비도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테스트베드도 조성할 계획이다.현재 10~20Gbps급인 통신장비 시험용 KOREN 네트워크를 2015년까지 100Gbps급으로 고도화하고,전용회선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용망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또 클라우드,사물지능통신,NFC(근접통신),LBS(위치기반서비스),모바일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인터넷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재양성 차원에서 5개 거점대학을 선정,5년 동안 매년 최대 1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한편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와 콘텐츠를 보호하며 개인정보 유출,프라이버시 침해,사이버 폭력 등을 막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연간 4회에 걸쳐 민관 합동으로 침해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하고,웹하드,P2P(개인간) 서비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게임 등 180만개의 고위험군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악성코드 일일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경우 공격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우회하고,민관이 협력해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며,공격자의 실제 주소를 자동으로 역추적하는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