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의 공모가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지훈 연구원은 "KAI의 공모가 1만5500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1.2배에 달해 높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내년 예상실적을 감안하면 12.3배까지 하락하게 되고, 실적의 높은 가시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공모가는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7%와 58.8% 증가한 1조6770억원과 162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수리온헬기(KUH)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KT-1의 해외수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KUH의 총 공급물량은 245대, 금액으로는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현재 1차 양산계약 24대를 체결했고, T-50 고등훈련기의 해외수출 증가와 해외 기체부품 물량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KAI는 보호예수물량이 34.3%에 불과해 표면적으론 상장 후 물량출회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인수·합병(M&A)를 염두해 둔 정부와 주요 주주와의 입장을 고려하면 실제 유통가능 물량은 35%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