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7일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 비정규직 간 격차를 줄이는 데 공공 부문이 솔선 수범하기로 했다. 또 가계 부채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청와대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대학 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 병행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인하 시기와 폭,방법 등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 · 미 FTA와 관련,국가 장래를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반면 손 대표는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 복지이며 민생대책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 예산에 일자리 창출 관련 항목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공공 부문의 동일 장소,동일 노동에 대해 임금 차이를 대폭 줄이도록 강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