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베트남펀드인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상장명 맵스베트남1)이 최근 1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베트남펀드들이 큰 손실을 보는 가운데 강세여서 주목된다.

맵스베트남1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원(0.25%) 오른 398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이후 이틀간 보합권에 거래된 것을 제외하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5.56% 하락하는 동안 맵스베트남1은 거꾸로 4.18% 올랐다.

맵스베트남1은 중도 환매가 안 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펀드다. 펀드 가입자들은 투자액 5000원당 1주씩 맵스베트남1 주식을 받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혼합형펀드는 올 들어 15%대 손실을 보고 있다. 맵스베트남1도 최근 1개월간 0.46% 수익을 내긴 했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3.87% 손실을 냈다. 이처럼 운용성과가 부진한데도 맵스베트남1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1월27일 만기를 앞두고 펀드 순자산과 주가 간 차이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맵스베트남1의 이날 종가는 이 펀드 기준가(순자산가치) 4226원보다 246원 낮다. 펀드가 낼 세금(56원)을 반영해도 현 시점에서 190원(4.77%) 차익이 발생한다. 주가가 3800원일 때는 기대수익률이 10%를 웃돌기도 했다. 미래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평가금액(수익률)과 주가 간 차이가 발생해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사 모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