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7일 최근 코스피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중기 저점을 찾아가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란 점을 고려하면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후반 코스피지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진입할 필요는 없다"며 "주가가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선 수요의 증가가 더 중요하고, 7월을 거치면서 증시가 중기 저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의 중기 저점 통과는 달러화의 향방, 미국과 중국의 수요 회복 시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가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정책 시행 이전까지 근접하고,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명을 밑돌며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반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요인들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올 7∼8월 중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다음달에도 그리스 사태와 관련,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이 입장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자본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가 시한부성 이벤트인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의지와 능력 또한 의심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주가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