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번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완료되는 데다 그리스의 긴축안 의회 표결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그리스 국채 문제와 경기지표 둔화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8% 떨어져 다시 1만2000선을 밑돌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4% 하락했다.나스닥지수는 1.39% 올라 6주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2차 양적완화를 이달 말 마무리 짓는다.2차 양적완화는 총 6000억원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으로 금리 인하 등을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노렸다.

시장은 2차 양적완화 종료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주 열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3차 양적완화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연준은 다만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계속 재투자키로 했다.

2차 양적완화 종료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서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논란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20일에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가 재정 긴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추가 구제 금융 지원을 집행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최근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재정 긴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그러나 긴축안에 항의해 민간 공공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제조업지수를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30일에는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다음날에는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가 발표된다.제조업 지수가 개선되거나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미국 경제가 일본 지진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6월 시카고PMI는 전달 대비 3.6포인트 떨어진 53.0을,ISM제조업지수는 1.5포인트 내린 5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