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가스 개발 수익성 거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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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에너지회사들이 천연가스의 하나인 셰일가스(이판암가스)의 투자 및 개발에 거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사업에 수익성이 있다고 속여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신들이 확보한 에너지업체 임원,법조인,지질학자들의 이메일과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 업체 내부에서는 이미 셰일가스 투자 거품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들 업체는 내부적으로는 셰일가스 투자의 거품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셰일가스의 수익성이 좋다고 투자를 권유했다”고 꼬집었다.셰일가스는 진흙이 퇴적돼 굳어진 셰일층 속에 있는 천연가스로 미국에 엄청난 양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야 가스 추출 기술이 확보되면서 미국에서는 200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NYT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 업체 내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메일 등에서 셰일가스를 추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싸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NYT가 공개한 한 에너지 리서치 업체의 관계자의 2009년 8월28일 이메일에서는 “셰일가스정은 거대한 폰지 사기”라고 나와 있고 에너지회사인 코노코필립스의 한 지질학자는 2009년 9월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비경제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에너지회사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많은 천연가스정의 생산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9000개 이상 천연가스정 가운데 생산개시후 7년까지 생산비용을 초과한 이윤을 낸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NYT는 “생산이 활발한 가스정도 있지만 가스 가격보다 더 비싼 추출비용이 들어가는 가스정들이 많고 성공적으로 추출이 이뤄지는 가스정의 생산량도 처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셰일가스 업체들은 추출 기술이 향상돼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수익성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엑슨모빌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들이 최근 셰일가스정 매입에 열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자신들이 확보한 에너지업체 임원,법조인,지질학자들의 이메일과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 업체 내부에서는 이미 셰일가스 투자 거품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들 업체는 내부적으로는 셰일가스 투자의 거품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셰일가스의 수익성이 좋다고 투자를 권유했다”고 꼬집었다.셰일가스는 진흙이 퇴적돼 굳어진 셰일층 속에 있는 천연가스로 미국에 엄청난 양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야 가스 추출 기술이 확보되면서 미국에서는 200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NYT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 업체 내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메일 등에서 셰일가스를 추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싸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NYT가 공개한 한 에너지 리서치 업체의 관계자의 2009년 8월28일 이메일에서는 “셰일가스정은 거대한 폰지 사기”라고 나와 있고 에너지회사인 코노코필립스의 한 지질학자는 2009년 9월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비경제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에너지회사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많은 천연가스정의 생산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9000개 이상 천연가스정 가운데 생산개시후 7년까지 생산비용을 초과한 이윤을 낸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NYT는 “생산이 활발한 가스정도 있지만 가스 가격보다 더 비싼 추출비용이 들어가는 가스정들이 많고 성공적으로 추출이 이뤄지는 가스정의 생산량도 처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셰일가스 업체들은 추출 기술이 향상돼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수익성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엑슨모빌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들이 최근 셰일가스정 매입에 열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