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27~7.1) 국내 증시는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불확실성 축소 과정이 진행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6일 "그리스 문제는 여전히 시장 변동성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지난 24일 아시아 증시의 급반등과 달리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은 그리스 문제에 따른 파생적 영향력이 정반대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문제의 불확실성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은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위기가 확산될 경우 주식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만들어내겠지만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쪽이라면 속도야 어쨌든 주식시장은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고비가 됐던 첫 단추(그리스 총리 재신임 의회 표결)를 잘 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축소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스 문제는 이번 주에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지만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시장의 초점이 긴축재정법안(284억 유로)의 그리스 의회 표결(500억 유로 민영화 계획에 대해서는 그리스 야당도 동의를 표명하고 있음)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부결될 경우 국가부도 사태와 직결된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표결 결과가 의외성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확실성 축소 과정의 진행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주식시장은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위원은 "공격적인 접근은 여전히 이른 시점이겠지만 반등 시 매도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도 더블딥 보다는 소프트패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영향이 많았다"며 "하지만 일본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7월부터는 미국의 경제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분기 애널리스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통해 코스피 시장 내 이익증가 기여도가 높은 업종을 살펴보면 여전히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이 상위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1분기에 나타난 이익모멘텀에 따른 주도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에 더해 건설, 기계, 조선 업종의 이익 증가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을 '플러스 알파'로 가져가는 것이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에 더욱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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