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상을 통해 확정한 재정 긴축안이 내주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리아스 모시아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각) 자사에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긴축안 통과를) 완전히 확신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한 표결이다. 다수 의원이 책임 있게 행동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른바 `트로이카(EU·ECB·IMF)'와 협상을 통해 `중기 재정 계획(MTFS)'을 확정한 후 계획 이행을 위한 법안과 함께 의회에 제출했다. 이 계획은 2011~2015년 총 284억유로를 절감하는 긴축안과 같은 기간 500억유로를 확보하는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중기 재정 계획'과 이행 관련 법안은 오는 27~29일 본회의 논의를 거쳐 29일 또는 30일 표결될 예정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IMF 등은 이 계획의 의회 통과를 지난해 약속한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중 5차분(120억유로)을 내달 중순 집행하는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유로존과 IMF 등은 기존 구제금융 제공과는 별도로 그리스가 애초 계획과 달리 내년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는 2014년까지 자금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방안에는 △그리스가 국유자산 민영화를 통해 500억유로를 확보하고 △유로존과 IMF가 추가 대출을 제공하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이 만기도래하는 국채를 자발적으로 차환해주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날 추가 재원 규모와 관련 "정확한 금액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최종 금액은 1차 구제금융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최종 규모는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규모에 달렸다"고 밝혔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