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상공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던 무인 헬리콥터가 원자로 건물 옥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상공에서 작업을 하던 미국제 무인 헬리콥터 '티호크(T-HAWK)'가 24일 오전 7시쯤 조종 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티호크의 중량은 약 8㎏,프로펠러의 직경은 50㎝ 정도다. 도쿄전력은 사고 직후 현장에 크레인 차량 등을 투입,카메라를 통해 건물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은 "추락하는 순간에 불길이 치솟거나 연기가 나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 내부에서 피해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원자로로 통하는 이중문을 지난 19일 개방해 습도를 낮추고 있다. 무인 헬기는 무선 조종으로 2호기 상공을 날며 원자로 건물로부터 나오는 공기를 채취, 방사선량 등을 측정할 예정이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