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해 47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던 개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 개인 대신 지수를 이끌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04포인트(1.95%) 뛴 473.6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 및 주택 지표 부진 여파로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점차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과 5개년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억원, 2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96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국내에서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를 받는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일컬어지는 종목군이 급등, 제약업종이 4% 넘게 뛰었다. 이노셀과 메디포스트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조아제약, 바이넥스, 제넥신 등이 4∼14%대 강세를 보였다.

기관이 많이 사들인 반도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등도 3∼4%대 강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가 올랐다.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반도체가 8%대 급등, CJ E&M을 밀어내고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한달 여 만에 시총 2인자 자리를 되찾았다.

탑금속 주가는 상장 첫 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12%대 급락했던 주가는 7% 넘게 뛰어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5개 등 69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249개 종목이 내렸고,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