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제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 부산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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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제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학회(APEA,Asia-Pacific Economic Association) 국제학술대회가 24일 부산대 건설관에서 열렸다.이번행사는 부산대 경제학부와 한국경제통상학회(KEBA)가 주최했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의에는 미국,중국,일본 등 21개국 경제학자 200여 명이 참석,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금융산업 발전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중국의 부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반성장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행사를 맡은 김영재 APEA 지역조직위원장(부산대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 금융,금융위기,외국인직접투자,국제 무역,중국 경제,아태지역의 경쟁과 통합 등 30개 분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국내외 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장이 ‘아시아 지역에서 삼중 재앙의 영향’,윌프레드 J.에티어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보호의 정치경제학’,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세계화와 성장 전략’ 이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어 폴 반덴버그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원은 ‘중국은 어떻게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를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은 여러 경제 부문에 걸쳐 불균형,소득 불평등,기술 혁신,과도하게 조절되는 거시경제정책,인구의 노령화, 지속불가능한 에너지 사용 구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해야 현재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며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소와즈 니꼴라 파리 에스뜨대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통화 협력(유럽의 시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금융위기는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통화 협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지만 1997-1998년의 금융위기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및 통화 협력을 위한 노력들은 위기에 의한 외부적 압력이 발생할 때 협력 모멘텀이 쉽게 상실됐다”고 지적했다.또 환율 조정과 통화 협력이 중국의 주요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협력 추진의 장애물 중 한 가지로 보이는 만큼 협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윈후아 리우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교수는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 변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인프라와 기술의 발전은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상당 수준 높였고,대규모 생산과 산업의 집적도 경쟁력 향상에 일조했지만 인건비와 통화가치가 급속하게 상승한다면 중국 경제의 비교우위에 위협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의 노동 공급 감소를 대비해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탈리 아미니앙 프랑스 르 아브르대학 교수는 ‘서비스 교역,동아시아 대 라틴아메리카’ 주제발표에서 “전세계 서비스 교역에서 동아시아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북미와 남미 지역의 중요도는 낮은데다 하락하는 추세”라며 “동아시아는 운송업에,북미 및 남미 지역은 비즈니스 서비스업에 각각 비교 우위가 있고,서비스업의 비중도 동아시아보다 북미 및 남미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앤더스 요한슨 스웨덴 스톡홀름 상과대학 교수는 ‘중국 기업가들의 정치적 참여’란 주제발표를 통해 “장기 주식 성과와 경영 성과를 정치 참여 기업가와 일반 기업가로 나누어 비교해보면,정치 참여 기업의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면서 “기업간 성과 차이는 지대추구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후쿠다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지난 20년간의 일본 재정적자 가속화 원인은’이란 분석을 통해 “지난 20년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재정적자와 관련해 ‘주가 타깃팅‘ 정책이 원인”이라며 “일본 정부가 정책 타킷으로 주가를 사용한 것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오율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석좌교수는 ‘외환위기 후 정부개혁의 평가’를 통해 “한국의 정부행정 능률은 외환위기 이후 향상되었지만 OECD 평균에는 한참 못 미치고,전자행정도 OECD 회원국에 미달하였고, 정치적인 안정지수는 특별히 발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행정개혁을 위해서는 행정개혁을 조정 관리 수행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허찬국 충남대 교수와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도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대외취약성 오히려 개선’이란 공동연구를 통해 “해외충격이 고용,생산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2000년 이후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며 “경제위기 가능성을 완화하는 거시경제운용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국내생산비중 확대를 유도하고,기업들에 대한 각종 사회적 정치적 요구를 초래할 수 있는 노동소득 부진과 기업성과 호조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 성과분배가 아닌 지속적 고용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출로 인한 학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란 주제발표를 통해 “학습비용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능력을 향상시켜 수출기업의 생산성 증가속도는 비수출기업에 비해 훨씬 빠를 것으로 기대되며,수출기업의 빠른 생산성 증가속도는 궁극적으로 수출기업과 비수출기업의 생산성 차이를 증가시킬 것이다”고 분석했다.
장경화,이홍식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높은 수준의 양자투자협정(BIT)일수록 투자유치에 효과적’이란 공동연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양자투자협정일수록 투자유치에 효과적”이라면서 “양자투자협정을 맺을 때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만큼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개도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APEA는 미국과 일본,한국,중국 등지의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연구와 지역 경제학자들간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2005년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개최된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필두로 지금까지 미국 시애틀,홍콩,베이징 등의 아태지역에서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주요 주제로는 1997년 동아시아 경제 위기,아태지역간 경제 협력,국제 금융, 국제 무역 등이 있다.APEA는 경제학 학술지인 ‘China Economic Policy Review’를 발행하고 있으며 ‘Global Journal of Economics’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제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학회(APEA,Asia-Pacific Economic Association) 국제학술대회가 24일 부산대 건설관에서 열렸다.이번행사는 부산대 경제학부와 한국경제통상학회(KEBA)가 주최했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의에는 미국,중국,일본 등 21개국 경제학자 200여 명이 참석,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금융산업 발전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중국의 부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반성장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행사를 맡은 김영재 APEA 지역조직위원장(부산대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 금융,금융위기,외국인직접투자,국제 무역,중국 경제,아태지역의 경쟁과 통합 등 30개 분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국내외 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장이 ‘아시아 지역에서 삼중 재앙의 영향’,윌프레드 J.에티어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보호의 정치경제학’,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세계화와 성장 전략’ 이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어 폴 반덴버그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원은 ‘중국은 어떻게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를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은 여러 경제 부문에 걸쳐 불균형,소득 불평등,기술 혁신,과도하게 조절되는 거시경제정책,인구의 노령화, 지속불가능한 에너지 사용 구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해야 현재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며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소와즈 니꼴라 파리 에스뜨대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통화 협력(유럽의 시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금융위기는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및 통화 협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지만 1997-1998년의 금융위기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금융 및 통화 협력을 위한 노력들은 위기에 의한 외부적 압력이 발생할 때 협력 모멘텀이 쉽게 상실됐다”고 지적했다.또 환율 조정과 통화 협력이 중국의 주요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협력 추진의 장애물 중 한 가지로 보이는 만큼 협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윈후아 리우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교수는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 변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인프라와 기술의 발전은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상당 수준 높였고,대규모 생산과 산업의 집적도 경쟁력 향상에 일조했지만 인건비와 통화가치가 급속하게 상승한다면 중국 경제의 비교우위에 위협적일 수 있다”며 “앞으로의 노동 공급 감소를 대비해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탈리 아미니앙 프랑스 르 아브르대학 교수는 ‘서비스 교역,동아시아 대 라틴아메리카’ 주제발표에서 “전세계 서비스 교역에서 동아시아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북미와 남미 지역의 중요도는 낮은데다 하락하는 추세”라며 “동아시아는 운송업에,북미 및 남미 지역은 비즈니스 서비스업에 각각 비교 우위가 있고,서비스업의 비중도 동아시아보다 북미 및 남미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앤더스 요한슨 스웨덴 스톡홀름 상과대학 교수는 ‘중국 기업가들의 정치적 참여’란 주제발표를 통해 “장기 주식 성과와 경영 성과를 정치 참여 기업가와 일반 기업가로 나누어 비교해보면,정치 참여 기업의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면서 “기업간 성과 차이는 지대추구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후쿠다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지난 20년간의 일본 재정적자 가속화 원인은’이란 분석을 통해 “지난 20년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재정적자와 관련해 ‘주가 타깃팅‘ 정책이 원인”이라며 “일본 정부가 정책 타킷으로 주가를 사용한 것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오율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석좌교수는 ‘외환위기 후 정부개혁의 평가’를 통해 “한국의 정부행정 능률은 외환위기 이후 향상되었지만 OECD 평균에는 한참 못 미치고,전자행정도 OECD 회원국에 미달하였고, 정치적인 안정지수는 특별히 발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행정개혁을 위해서는 행정개혁을 조정 관리 수행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허찬국 충남대 교수와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도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대외취약성 오히려 개선’이란 공동연구를 통해 “해외충격이 고용,생산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2000년 이후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며 “경제위기 가능성을 완화하는 거시경제운용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국내생산비중 확대를 유도하고,기업들에 대한 각종 사회적 정치적 요구를 초래할 수 있는 노동소득 부진과 기업성과 호조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 성과분배가 아닌 지속적 고용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출로 인한 학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란 주제발표를 통해 “학습비용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능력을 향상시켜 수출기업의 생산성 증가속도는 비수출기업에 비해 훨씬 빠를 것으로 기대되며,수출기업의 빠른 생산성 증가속도는 궁극적으로 수출기업과 비수출기업의 생산성 차이를 증가시킬 것이다”고 분석했다.
장경화,이홍식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높은 수준의 양자투자협정(BIT)일수록 투자유치에 효과적’이란 공동연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양자투자협정일수록 투자유치에 효과적”이라면서 “양자투자협정을 맺을 때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만큼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개도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APEA는 미국과 일본,한국,중국 등지의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연구와 지역 경제학자들간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2005년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개최된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필두로 지금까지 미국 시애틀,홍콩,베이징 등의 아태지역에서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주요 주제로는 1997년 동아시아 경제 위기,아태지역간 경제 협력,국제 금융, 국제 무역 등이 있다.APEA는 경제학 학술지인 ‘China Economic Policy Review’를 발행하고 있으며 ‘Global Journal of Economics’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