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11억위안(18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만기 3년에 표면금리는 연 2.25%다. BNP파리바가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자는 대부분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중국 선양 바이오공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딤섬본드는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흐름이 예측되면서 국제 자본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채권이다. CJ 측은 중국 내 차입보다 금리가 저렴한 데다 자금을 위안화로 조달하고 상환하기 때문에 환위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선양공장의 생산력을 늘리는 데 활용할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일본 및 중국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 중인 라이신 시장에서 1등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