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이사 김홍경, 이하 KAI)은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 100% 청약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은 732만2777주로 총 상장예정 주식수 9747만5107주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모가 1만5500원을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 총 배정물량은 1135억원이다.

KAI측은 "회사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종업원들이 상장 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적극 참여한 결과"라면서 "1100억원이 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을 100%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6일과 17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 배정 주식 2196만8329주 중 약 25%의 물량에 대해 15일 또는 1개월 이상의 의무 보유를 확약하는 등 기관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KAI 관계자는 "2006년 회사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 5000원의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서 공모한 적이 있었다"면서 "이때 1차 청약률이 61% 수준이었는데 이번 청약에서는 공모가가 당시 3배 이상인 1만5500원임에도 불구하고 1차 청약률이 94%에 달했으며, 이는 회사 및 항공산업에 대한 비전을 종업원들이 매우 밝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날과 오는 24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