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통신업종에 대해 주파수할당 자체만으로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을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섭 리서치센터장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주파수 할당계획을 의결했다"며 "수요가 많은 2.1GHz 대역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의 참여가 제한돼 사실상 LG유플러스에 할당됐고, 1.8GHz와 800MHz는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눈치작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결정으로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경쟁을 위해 필요했던 2.1GHz를 할당받아 가장 얻은 것이 많다는 판단이다. 또 SK텔레콤과 KT는 기존 3G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인 2.1GHz를 얻지 못해 늘어나는 트랙픽을 감당하기 위해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생길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활용성이 높은 주파수를 할당받은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나, 미랙의 경쟁구도는 주파수 자체가 경쟁력을 좌지우지하지 못한다"며 "트랙픽 분산과 수용, 단말기 라인업,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으므로 주파수할당 자체만으로 모멘텀을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