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한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을 방문해 현지 자동차 부품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우수 부품 협력사의 기술력을 알리는 '부품 해외 로드쇼-피아트 테크 페어'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부품 해외 로드쇼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마련한 것으로 11개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하는 170여개 자동차 부품 및 현대모비스의 70여개 자동차 부품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 74억달러 규모의 부품 협력사 수출액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2배 이상인 2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 중 2002년도 7개사에 불과했던 수출 협력사는 지난해 165개사로 늘었으며,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 금액도 2002년 3조3000억원에서 작년엔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차그룹은 올 초 부품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지원방안을 발표,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수출 수요처 확보 지원 △수출 인프라 지원 △수출 관련 모니터링 체제 구축 등 4대 중점 추진 사항을 추진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이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며 "경쟁 관계에 있는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