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팻 게인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한국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팻 게인스(사진) 신임 암참 회장은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동반성장을장려는 하지만 강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공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미국 정부는 인센티브를 활용해 기업에 동반성장을 장려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는다”며 “한국 정부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위해 인센티브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리틀 한국쓰리엠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달 암참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게인스 회장은 “한·미 FTA를 통과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은 당사자들이 한·미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직접 느끼는 것”이라며 “암참은 이를 위해 미 의원 등을 초청,공공 및 민간 리더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왔다”고 말했다.FTA가 비준되고 나서도 미국과 한국 기업이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세미나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인스 회장은 다만 한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규제의 투명성과 불법파업 등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그는 “한국 정부가 무역과 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법안을 일방적으로 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이는 외국 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라며 “암참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노동 관련 법안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보잉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게인스 회장은 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보잉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고객지원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암참은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와 무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대 외국 경제단체다.1000개 이상의 기업과 2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