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오류를 일으켜 투자자가 1억7000여만원대의 손실을 본 사건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HTS를 이용하는 박모씨는 "지난 2월28일 계좌에서 HTS 오류로 인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12억5000만원 규모의 옵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당시 박씨는 6600만원으로 선물 · 옵션에 매매 포지션을 설정해 둔 상태였다. 추가로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증거금은 없었다. 금융감독원 규정상 개인은 증거금이 있어야 파생상품 매매가 가능하며,증권사 HTS에서도 증거금 없는 파생상품 주문은 이뤄지지 않도록 설정돼 있다.

박씨는 "다음 거래일인 3월2일 낮 12시까지 12억5000만원을 입금하지 않자 NH투자증권이 선물 · 옵션 매매 내역을 청산했다"며 "이에 따라 투자금 6600만원과 HTS 오류로 주문이 나간 12억5000만원 중 1억5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