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그리스 사태 완화 기대에 따른 외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0포인트(0.91%) 오른 463.7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수는 460선을 웃돌며 장을 출발한 후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의회의 새 내각 신임 투표 가결로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 완화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이 닷새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제조, 기계·장비, 반도체, 유통 등을 중심으로 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서 3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정보기술(IT)주 강세와 함께 코스닥시장 IT 관련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장비, 기계·장비, 반도체 등의 업종이 2% 넘게 올랐다. 소프트웨어, 운송, 섬유·의류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반도체는 3%대 올라 다음을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은 것. 올해 초 4만원을 웃돌던 서울반도체 주가는 실적 우려 등이 가중되며 5월 2만원대로 후퇴했고, 이달 17일 장중엔 52주 신저가(2만43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골프존은 8% 넘게 밀려 상장 한달 여 만에 7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골프존 주가는 지난달 20일 상장 첫날 장중 9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6만원대까지 주가가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3개 등 53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76개 종목이 내렸고,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