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64 · 사진)은 지난 3월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본 지진 후 요오드 생산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회사 매출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는 요지의 말을 15분 동안이나 했다. 비정상적인 이유로 주가가 오르면 그건 거품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3개월여 만에 만난 강 사장은 "우리 회사 주가가 싸도 너무 싼 거 아닌가요?"라며 반문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남짓인데 업종 평균(15배)은 아니더라도 10배인 1만원은 가야한다는 것이 강 사장의 생각이다.

▼2분기도 막바지인데 실적은 어떤지.

"1분기에 매출 349억원,영업이익 6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5월 2개월만 놓고 보면 이번 분기 매출은 38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 같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해 70억원을 넘을 걸로 본다. 고마진의 개량 신약 매출이 증가한데다 판매관리비가 줄어든 덕분이다. "

▼신제품 출시와 신약개발 진행 상황은.

"올초 위궤양 치료제 '에이스타정'을 포함해 3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8월 진토제인 '람트론 OD정'을 비롯해 하반기 10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소형 제약사지만 개량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올해 2개의 개량신약이 나올 예정이다. 이미 혈전제 1개가 임상에 성공해 이달 중 식약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다. 내달에도 임상이 끝나는 제품이 하나 있다. "

▼정부의 규제 강화 악영향은 없나.

"저가구매 인센티브와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등으로 제약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유나이티드제약도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는데 올해는 10%대로 둔화될 것이다. 그럼에도 고마진 제품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올라갈 것으로 본다. "

▼해외 수출 시장 확대는.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총 800개 상품을 등록해 판매 중이다. 이를 1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이집트 미국 공장 외 5개 법인 · 지사가 있다. 올해 '클란자CR' '도세탁셀' '로잘플러스'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해외 매출은 270억원으로 작년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

▼유나이티드제약의 재무상 강점은.

"자산 1500억원 중 부실이 전혀 없다.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도매상으로부터 100% 담보를 받는다. 유형자산 중 충남 연기군 공장 2만6637㎡(대지)가 세종시에 편입된 상태다. 2009년 한 차례 자산재평가를 했지만 그 이후 지가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이 안돼 장부가와 차이가 있다. "

▼올 예상 실적은.

"지난달까지 가집계 실적을 보면 매출 1500억원,영업이익 250억원 이상은 나올 걸로 본다. 작년보다 매출은 11%,영업이익은 15% 정도 증가한 수치다. "


◆알림=다음 회에는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www.samsungpopeye.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