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 본사에서 기술 전시회를 열었다. 국내 우수 협력사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려 수출 확대를 돕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협력사들과 부품 기술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피아트 본사를 방문,부품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부품 로드쇼-피아트 테크 페어(Fiat Tech Fair)'를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남양공업 한국단자 인지콘트롤스 MC넥스 유라코퍼레이션 센트럴 명화공업 유신정밀 광진상공 서한산업 KD 등 국내 11개 협력사가 함께했다.

피아트에서는 연구소 관계자들과 부품 구매 담당자들이 참석,현대차그룹 협력사들이 출품한 170종 이상의 부품과 현대모비스의 70여개 부품을 살펴봤다. 지아니 코다 피아트그룹 구매총괄 사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현대 · 기아차를 통해 부품 기술력을 검증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경쟁력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한국 부품사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부품 해외 로드쇼'를 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 업체로부터 7억6000만달러 상당의 부품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