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얼굴 붉힌 MB-孫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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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회담 27일 열기로
韓·美 FTA 처리 또 걸림돌…과거 실패사례 끊을지 관심
韓·美 FTA 처리 또 걸림돌…과거 실패사례 끊을지 관심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제안 8일 만에 성사됐다. 그동안 시기와 의제를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회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서면서 27일 만나게 됐다.
회담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계부채 문제 등 6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21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의 강력한 요청으로 의제에 포함된 한 · 미 FTA비준안 처리,등록금 부담 완화,추경 편성 등을 놓고 양측이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 · 미 FTA 비준안을 이달 또는 늦어도 8월까지는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손 대표는 재협상 과정에서 이익의 균형이 깨졌다면서 다시 협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저축은행 국정조사,가계부채 등은 (합의가)될 것 같다"면서도 "한 · 미 FTA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의견차만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했으나 그쪽(청와대)에서 의제에 넣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만났으나 한 · 미 FTA 비준안 처리 등을 놓고 이견만 확인한 채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손 대표는 내년 반값등록금의 전면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05년 9월 가진 단독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7차례 영수회담을 가졌지만 불신의 골만 파였다. 1975년 5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영삼(YS) 신민당 총재 간 회담은 성공적으로 비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홍영식/허란 기자 yshong@hankyung.com
회담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계부채 문제 등 6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21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의 강력한 요청으로 의제에 포함된 한 · 미 FTA비준안 처리,등록금 부담 완화,추경 편성 등을 놓고 양측이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 · 미 FTA 비준안을 이달 또는 늦어도 8월까지는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손 대표는 재협상 과정에서 이익의 균형이 깨졌다면서 다시 협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저축은행 국정조사,가계부채 등은 (합의가)될 것 같다"면서도 "한 · 미 FTA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의견차만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했으나 그쪽(청와대)에서 의제에 넣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만났으나 한 · 미 FTA 비준안 처리 등을 놓고 이견만 확인한 채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손 대표는 내년 반값등록금의 전면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05년 9월 가진 단독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7차례 영수회담을 가졌지만 불신의 골만 파였다. 1975년 5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영삼(YS) 신민당 총재 간 회담은 성공적으로 비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홍영식/허란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