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의 최상위 도메인 이름에서 닷컴(.com) 시대가 26년만에 막을 내리고 닷애플(.apple), 무엇이든(.whatever) 등으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20일 국제 인터넷 도메인 관리와 정책을 관장하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열고 웹사이트 최상위 도메인 이름에 다양한 단어를 허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ICANN은 도메인에 대해 닷컴(.com), 닷오알지(.org), 닷넷(.net)와 같이 22개 '일반최상위도메인(gTLD)'과 닷케이알(.kr), 닷유케이(.uk) 등 약 250개의 국가 도메인으로 제한했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닷현대(.hyundae), 닷키위(.kiwi), 닷한경(.hankyung) 같은 도메인 이름이 나타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ICANN은 새로운 도메인 이름 신청을 내년 1월 12일부터 4월 12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또 이번에 신설될 회사별 인터넷 주소의 등록 비용을 18만5000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특정 인터넷주소를 사고 거액으로 되파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