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수급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최대 전력소비가 7477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예비전력이 420만㎾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전력소비는 특정 기간 가장 많은 전력 부하가 걸리는 수치다.

예비전력은 전기 공급 능력에서 최대 소비 수요를 뺀 수치로 통상 600만㎾ 정도를 확보해야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경부의 올 최대 전력소비 예상치는 지난해 여름에 기록한 6988만㎾(8월20일)를 훨씬 웃돈다. 지경부는 작년보다 6.2% 늘어난 7897만㎾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으나 예비율이 5.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20일 한국전력에서 '2011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올 여름 전력수급 전망을 보고받은 뒤 대책을 논의했다. 지경부는 이달 27일부터 9월2일까지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기에 대응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평균 기온과 냉방 수요 증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건물 실내온도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