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사진)은 "수익성에 바탕을 둔 외형 성장 전략을 추구해 올해 매출 8조원과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효과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부화재는 작년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매출(원수보험료) 7조1137억원과 순이익 28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 목표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3%,순익은 6% 각각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삼아 해외 영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지난달 사업 면허를 받아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오는 8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고 9월부터는 뉴욕에서 정식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해외 현지에서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한인 대리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1974년 괌 진출을 시작으로 하와이 LA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지난해 677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또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에 사무실을 개설한 데 이어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14년까지 8개의 해외 거점을 확보해 해외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양적 팽창보다는 먼저 철저한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아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