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넘치는 근육질의 부드러운 남성.'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를 타본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넘치는 파워,소프트한 질주,아늑한 실내공간.

강력한 파워는 엔진에서 나온다. VQ 3.5ℓ 가솔린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유일하게 1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기만 해도 죽죽 밀고 나간다.

무라노는 닛산의 최신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 Mode 4x4-i'를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연동돼 도로 상황에 따라 4바퀴에 주어지는 출력을 조절한다. 출발 때는 앞 · 뒤바퀴에 50 대 50으로 힘을 배분하고 일반 도심 주행 시에는 앞바퀴에 100%를 전달해 효율이 높다.

건장한 체격이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키는 외관도 시선을 끈다. 앞 · 뒤 펜더(바퀴 덮개부분)에 역동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 그릴은 'T'자 모양이다. 전조등은 날렵했고,후드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됐다.

실내는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란 무라노의 컨셉트와 잘 맞아떨어진다. 지붕에 장착된 2개의 선루프(듀얼패널)는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한다. 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한 시트는 안락하고 포근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뒷좌석 공간도 넓어 4인가족의 장거리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무라노 실내에 장착된 스피커는 총 11개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다. MP3 재생까지 가능한 6-CD 체인저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안전한 주차를 돕기 위해 후방 모니터와 후방 센서를 달았다.

무라노의 대표적 첨단 편의장치인 파워 리프트 게이트는 운전석 혹은 트렁크에 있는 버튼이나 인텔리전트 키를 이용해 뒤 트렁크의 도어를 전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개폐되는 도중에는 사람이나 사물의 접촉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안전 기능도 포함돼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