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일 때 공모주는 '저위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각광받는다. 새내기주(株)에 대한 기대감에다 상장일 공모가의 90~200%로 정해지는 시초가 산정방식 때문에 단기간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다. 공모주를 배정 받으려고 수천만원의 청약증거금 예치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다.

하반기 공모주 '대어(大漁)'들이 몰려온다. 이달 말 하이마트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시작으로 GS리테일,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의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알짜' 기업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대기 중이다. 올 하반기 공모주는 최대 60~7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는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그룹 지원 등으로 이익의 변동성이 작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코스닥보다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들이 주가상승률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엄격해진 상장심사와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우량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 시장은 열기를 더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짜 새내기를 자회사로 둔 지주사들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자회사들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는 흔히 지주사의 재평가로 이어지곤 한다. 자회사 상장에 따른 수혜 지주사로는 유진기업(하이마트),GS(GS리테일),LG(LG실트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