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사 오피스H 대표이자 게이 커밍아웃으로 유명한 황의건의 트위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황의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예뉴스에 한번도 못나온대신 아홉시 뉴스에 매일나오는 그 밥집 아줌마처럼 생긴 여진족여"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그러자 김여진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국밥집 아줌마라..영광입니다"라며 "당신이 그동안 국밥집 아줌마와 '뜨지못한'배우들과, '데모하는' 사람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 왔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 '차별'의 마음을요. 그래도 당신이 차별받을때, 함께 싸워드리죠. 황의권 씨"라고 맞받아쳤다.

이 글을 접한 감독 이송희일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황의건 씨가 게이라고 해도 정희적으로 얄팍한 소리로 까일 수 밖에 없다.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미국 보수당 게이들처럼 그저 아둔한 거다.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자격을 두는 태도는 시민권 운동을 하는 요즘 게이 동네 정서와도 배리되지요"라는 말로 반박했다.

이어 그는 "자기 준거집단을 이롭게 하지는 못할 망정 해악을 끼치는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황의건 씨한테 더 화가나요. 김여진 씨는 차별금지법 제정지지 인터뷰에도 이렇게 첫번째로 응하신 분입니다"라고 당시 김여진의 인터뷰 동영상이 게재돼 있는 사이트를 링크하며 응수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발로 뛰며 계몽하는 배우 보셨음?" "황의건 대표 표현법이 너무 저렴하다" "JK김동욱이 열창한 '조율'한번 들어보시죠" 등 황의건을 향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여진을 옹호한 이송희일 감독은 커밍아웃한 성적소수자로 영화 '황금시대' '탈출' '마리와 레티'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더불어 배우 김여진은 각종 사회적 논란 속에서 손 걷고 나서며 등록금인상 반대, 취업난문제 등에 앞장서 1인시위까지 벌이는 등 '개념배우' '계몽배우' 별칭이 붙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