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의 하얀색 모델이 7월 중순께 출시된다.

16일 삼성전자와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다음달 중순께 갤럭시S2의 화이트 모델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뒷면뿐만 아니라 앞면까지 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합금이 쓰이는 옆면 테두리는 은색이다. 갤럭시S · 넥서스S 등 삼성전자의 기존 고급형 스마트폰의 화이트 모델은 뒷면만 하얀색 플라스틱을 썼다.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대개 검정색을 기본 색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질리지 않는 색상인 데다 외장 부품들의 불량률이 낮기 때문이다. 백색제품의 높은 생산 원가와 재고 부담도 검정색이 주종을 이루는 또 다른 이유다. 하얀색 모델의 경우 겉면 플라스틱 부품을 고급스럽게 도색하는 기술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전파 투과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검정색 케이스를 1만개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라인에서 백색 케이스를 만든다면 7000~8000개 정도만 합격 판정을 받을 정도로 수율이 떨어진다.

국내외 휴대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얀색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세련미가 넘치고 튀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증된 소수 인기 모델들만 화이트 모델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이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화이트 모델 출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