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나흘만에 하락하며 2050선으로 후퇴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9.75포인트(1.43%) 내린 2056.78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에 그리스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한 뒤 20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며 2060선 후반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점증돼 다시 뒤로 밀렸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를 외치며 1176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8억원, 18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대거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를 통해 1102억원 가량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33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767억원 매도 우위다.

의약품 업종은 약국외 판매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영진약품(10.95%) 동아제약(3.46%) 등도 약세장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기계 업종이 소폭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타 업종은 모두 뒤로 밀리고 있다. 롯데쇼핑이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락하자 유통업종은 3% 이상 빠지고 있다.

화학과 운송장비 등 주도주를 비롯 금융 은행 보험 업종도 1% 이상씩 뒷걸음질치고 있다.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 업종은 2%대 급락세다.

시가총액 20위권내 종목들도 현대모비스(0.27%)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52주 신저가(8만1300원)를 다시 썼다.

VGX인터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사흘만에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91포인트(0.41%) 내린 462.9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를 외치고 있지만 관망세가 짙다.

외국인은 현재 5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 12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 23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6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0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