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한국알콜이 주정(소주 원재료) 회사에서 석유화학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규선 연구원은 "주정에서 출발해 초산에틸과 부틸 등 다양한 화학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알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정 사업부는 최근 소주 판매량 회복에 따라 지난해 매출 정체를 벗어나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용 페인트와 접착제의 용제 그리고 반도체 세정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초산에틸과 부틸 판매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정 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었지만 현재 주정의 매출 비중은 26% 수준으로
낮아졌고 초산에틸과 부틸 판매가 50%를 초과하고 있다"며 "반도체 케미칼의 전자재료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주력 사업인 초산에틸과 부틸 등의 최종 수요처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이라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