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그리스 우려·경제지표 악화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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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그리스 재정 우려와 경제지표 악화로 상승 하루 만에 일제히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8.84포인트(1.48%) 하락한 11897.2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2.45포인트(1.74%) 내린 1265.4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7.26포인트(1.76%) 떨어진 2631.46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그리스 재정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7.8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13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0.1% 증가했지만 시장예상치인 0.2% 증가에는 못 미치며 영향력이 제한됐다.
제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스치니는 "시장은 일단 묻지마식 팔자세가 진행될 수 있다"며 "경기지표는 점진적인 경기악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에 지속적으로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스 재정지원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출이 많은 프랑스 3대 은행인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시장투자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피거래'를 보여주는 날이었다"며 "(유럽의 재무장관들은) 채무문제를 떨쳐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회의했지만 채무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화학 금융 건설업종 등은 2%대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관련 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6달러(4.6%)나 떨어진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2%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2%가량 하락했으며, 웰스파고는 1.74%, JP모건은 2.2% 각각 밀렸다.
이날 처음 상장한 인터넷 라디오 업체인 판도라는 장 한때 최고 45% 상승했다가 악재들에 발목을 잡히며 공모가 대비 9% 상승한 17.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8.84포인트(1.48%) 하락한 11897.2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2.45포인트(1.74%) 내린 1265.4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7.26포인트(1.76%) 떨어진 2631.46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그리스 재정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7.8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13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0.1% 증가했지만 시장예상치인 0.2% 증가에는 못 미치며 영향력이 제한됐다.
제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스치니는 "시장은 일단 묻지마식 팔자세가 진행될 수 있다"며 "경기지표는 점진적인 경기악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에 지속적으로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스 재정지원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출이 많은 프랑스 3대 은행인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시장투자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피거래'를 보여주는 날이었다"며 "(유럽의 재무장관들은) 채무문제를 떨쳐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회의했지만 채무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화학 금융 건설업종 등은 2%대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관련 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6달러(4.6%)나 떨어진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2%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2%가량 하락했으며, 웰스파고는 1.74%, JP모건은 2.2% 각각 밀렸다.
이날 처음 상장한 인터넷 라디오 업체인 판도라는 장 한때 최고 45% 상승했다가 악재들에 발목을 잡히며 공모가 대비 9% 상승한 17.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