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으로 전격 발탁된 삼성전자 정현호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부사장(51)과 정금용 인사팀 전무(49)에 대한 그룹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감사)과 인사라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이들이 삼성 쇄신책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영진단팀장을 맡은 정 부사장은 일처리가 차분하고 꼼꼼해서 직원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상고(현 덕수정보산업고)를 나온 뒤 연세대 경영학과,미 하버드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승진도 빠른 편이다. 삼성전자 경영관리그룹장과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인사지원팀장으로 임명된 정 전무는 오랫동안 인사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합리적 성품에다 임직원들과 소통이 매끄러워 두루 관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무는 직전까지 삼성전자에서 7월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와 관련된 현안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복수노조 문제의 매끄러운 처리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부터 삼성전자 인사팀 인사기획그룹장을 맡아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