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4년 내 조명시장 35%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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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 이니셔티브' 개최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가 주최한 제3회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 전망 및 국내 산업 경쟁력 분석'이란 주제로 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각국의 백열전구 사용 규제와 LED 전구값 하락에 따라 향후 LED 조명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정부도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을 6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여서 LED 조명 보급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림 GE라이팅코리아 팀장은 "2015년까지 LED 전구가 국내 조명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솔라앤에너지도 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가 지난해 46억달러에서 1만원대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내년엔 180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나고 2015년엔 85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명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LED 전구 값을 내리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LED와 LG전자는 지난달 1만원대 LED 전구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필립스도 연말께 1만원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공경일 LG이노텍 수석연구원은 "광량을 놓고 경쟁하던 업체들이 올 들어선 가격 인하에 몰두하고 있다"며 "2015년엔 LED 전구값이 2009년보다 60%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ED 조명 산업은 800개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투명 전극 생산업체인 퀀텀디바이스의 이해권 이사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산화아연(ZnO) 기반의 투명 전극을 LG이노텍에 독점 공급하면서 수율 등 신뢰성 검증을 끝마친 상태"라며 "포레피,TG 등 해외 기업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함께 LED용 형광체 개발에 나선 포스포의 박승혁 대표는 "기술을 확보하고 나면 형광체 분야 경쟁사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