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가가 신고된 아파트는 총 4만8077건으로 직전월에 비해 13.6%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신고된 실거래가 건수는 3월 계약분 9600여건,4월 계약분 2만3600여건,5월 계약분 1만4800여건 등이다.

서울은 3805건으로 직전월 4787건보다 20.6% 감소했다.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 3구의 신고분도 4월보다 21.6% 적은 575건에 그쳐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거래 건수는 1만5080건으로 직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5개 신도시는 '5 · 1대책'에 포함된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폐지 등으로 거래량이 1588건에서 1684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방 거래 건수는 지난달 3만2997건으로 전월 대비 12.4% 줄었다. 이에 따라 증가세는 4개월 만에 멈췄다.

국토부 관계자는 "봄철 이사 시즌이 끝나면서 거래가 줄었다"며 "최근 5년 평균치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세종시 개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등 호재로 전월(3181건)보다 28.2% 많은 4080건이 신고돼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실거래가는 약보합세였다. 서울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77㎡는 지난 4월 8억9000만~9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8억9900만~9억2600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 강북에서는 도봉동 한신 전용 85㎡(8층)가 2억6000만원에 팔려 1000만원 정도 낮아졌다. 분당,일산,등도 거래 가격이 대부분 약보합세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