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삼성증권에 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전체적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 효과를 경험했던 4월과 달리 5월의 경우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지만 탐방 결과 평월 수준에서 이익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6월 실적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1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와 4분기 사이에 해당하는 900억원 초반대는 달성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레벨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다소 공격적인 1분기 추정치와의 괴리도 등을 감안해 연간 이익 전망은 8.4%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 높은 고객기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경쟁력이 확고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삼성증권의 차별화된 이익 증가 모습과 상대적으로 높았던 기업가치 상승은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과 브로커리지와의 시너지 효과에 기인한 것인데, 현재까지 특별한 부정적 시그널 없는 가운데 차별화 요소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SNI 점포 확대 및 PB역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익 기여도가 높은 고액자산가(11.3월 말 8.2만명) 수 및 관련 자산이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이는 향후 헤지펀드 판매 기반 및 견조한 이익 성장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자문형 랩 유입은 4월 1.2조원, 5월 5600억원, ELS 판매는 연초 이후 꾸준히 월 2500억~35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간 기준 6% 중후반대의 브로커리지 M/S(약정대금)도 흔들리지 않는 등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증시 조정에 따른 실적 우려 등으로 5월 이후 주가 하락률이 17.2%에 이르고 있지만 양호한 영업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주가 되돌림 시도 나타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황 개선 효과까지 반영될 수 있다면 반등 강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랩 수익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12월 초 가격 수준이 7만원 초반대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하방경직성이 강한 구간에 존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