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요금인하 방안을 내놓은 지 10여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KT와 LG유플러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불확실한 영업흐름과 통신망 투자입니다. A통신사 관계자(음성변조) "SKT처럼 (통신비 인하) 다 하면 좋은데, 어렵다는 것 알지 않나... 영업이익 자체가 SKT와 상대가 안되는 상황에서 창사 이래 최대 네트워크 투자를 올해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SK텔레콤에 맞출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대한 '엄살 작전'을 펼치며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초당요금제의 경우 이번 요금인하와 마찬가지로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만 먼저 시행하고 경쟁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아홉달 후에 실시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만 큰 손실을 입었고 소비자 혜택도 미뤄졌습니다. 서둘러 발표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13일 '근접통신(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라이프 서비스' 간담회에 참석해 요금인하에 대해 "아직 모른다"는 답만 남겼을 뿐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의 요금인하 방안 발표를 기다린 뒤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굳이 서둘러 발표하지 않아도 SK텔레콤의 가입비가 지난해말 기준 3만9600원에 달하기 때문에 가입자 이탈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KT와 LG유플러스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