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이 ‘제2의 강호동’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에서 은퇴한 양준혁은 야구 해설자와 방송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걷고 있다. 특히 예능 출연은 야구계에서 최고의 스타로 입지를 다진 후 도전이라 우려들이 많았지만 결국 기우에 그쳤다.

양준혁의 예능 감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검증된 바 있다. 과거 MBC ‘무릎팍 도사’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해 뽐낸 입담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과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의 예능 대결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냈다. 또한 꾸밈없는 모습과 솔직한 발언, 그리고 구수한 사투리는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그의 재능은 빛을 발해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고정 멤버로 발탁됐다.

양준혁은 ‘남자의 자격’ 출연진들과 ‘형, 동생’하며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예능계 대부’ 이경규와 호흡을 맞추며 예능감을 키워가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남성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시작한 양준혁은 ‘새색시’ 같은 매력으로 여성팬들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방영된 호주 배낭여행 편에서는 설거지, 음식 등 가사일을 모두 도맡아 투박하지만 ‘새색시’ 같은 매력을 선사, 안방극장의 여심을 자극했다.

양준혁이 강호동과 같은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으로 안방극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준혁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재단을 13일 오후 출범하고 청소년 야구 활성화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