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지는 6월, 국제 규모 행사부터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체조 갈라쇼와 발레축제를 비롯해 스포츠 축제, 음식 축제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 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리듬 체조 갈라쇼, 발레축제 등 국내서 처음 열려

11일(토), 12일(일) 양일간 개최되는 'LG휘센 Rhythmic All Stars 2011'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리듬체조 갈라쇼다. 리듬체조 갈라쇼는 피겨 스케이팅의 갈라쇼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 등 공식대회 후 열리는 공연으로 리듬체조만의 아름답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행사다.

갈라쇼에는 특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손연재(18.세종고) 선수가 소녀시대의 히트곡 '훗'에 맞춰 멋진 안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랭킹 1위의 에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까지 전 현역 리듬체조 스타들이 총 출동해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휘센 Rhythmic All Stars 2011'은 총 2회 공연으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11일 오후3시, 12일 오후 2시 양일간 개최되며 G마켓과 옥션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SR석 11만원, R석 7만7천원, S석 4만4천원, KB카드 결제 시 20% 할인)

고급예술이라는 편견을 깨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발레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열리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바로 그 것. 이번 축제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서울발레시어터의 '라이프 이스', 광주시립무용단의 '명성황후',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발레축제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진 안무가의 창작 작품도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경영의 '구로동 백조', 김용걸의 '워크 아이', 정형일의 '매드 소나타' 등 8편은 축제 기간 동안 2회씩 공연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 김지영, 정영재와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무용수 황혜민, 엄재용을 만날 수 있으며, 대한민국발레축제 포럼, 신진 안무가와의 대화, 사진전 등도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발레축제 티켓가격은 5000원~8만 원까지며 전체 공연 관람 시 30~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름의 문턱, 바다와 강에서 만나는 레포츠 축제도

초여름의 날씨를 즐기기 좋은 6월, 다양한 레포츠 축제도 시선을 끈다. 경기도와 화성시, 안산시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와 킨텍스(KINTEX)가 주관하는 '제4회 경기 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해양 전시회다.

이번 보트쇼에서는 총 52종의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이 마련돼 육상 및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보트쇼 기간 중 매일 탄도항에서는 1회에 15명씩을 태우고 서해를 항해하는 '크루즈 요트 체험'이 열린다. 또 1일 최대 108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딩기요트와 카약, 카누 체험 외에도 10살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수상 범퍼카와 수상 자전거, 누워서 타는 보트인 '카타마란’'등의 ‘승선 체험’도 준비됐다. 해양레저 체험 등 모든 체험행사는 무료로 제공된다.

해양레포츠 허브도시 부산에서는 강 스포츠축제가 열리고 있다. 낙동강 일원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2011 강 스포츠축제'는 낙동강 을숙도에서 열리는 2011낙동강 사랑 전국윈드서핑대회(6월10일~12일)를 남겨두고 있다.

전국윈드서핑대회는 전국 시ㆍ도 대표 300여명이 총 3개 종목을 겨루는 전문선수경기와 동호인, 학생,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화려한 혼합 오픈레이스로 나뉘어 펼쳐친다. 대회 기간에는 윈드서핑 체험도 가능하며, 낙동강 일원에서 역동적인 윈드서퍼들의 화려한 경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복분자, 토마토 등 먹거리 축제도 풍성

먹거리 축제도 풍성하다.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고창에서는 '2011 고창복분자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복분자의 최대 원산지이자 풍천 장어의 고향인 고창시는 다양한 복분자 음식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행사장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특히 스페셜 푸드관을 새로 마련해 기존 음식부스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은 선운산 도립공원을 바라보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복분자 장신구 만들기부터 수박부채 만들기, 복분자 볼링, 복분자 낚시 등 체험행사와 길거리 공연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퇴촌 토마토 축제'가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에서 17일부터 3일간 열린다. 이번 축제는 토마토 요리 시식회, 토마토 품평회, 댄스 공연, 뮤직페스티벌, 불꽃놀이 등이 열리며 행사기간 동안 토마토가 시중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새마을 부녀회에서 직접 키운 토마토 모종 판매 및 무료로 나눠주기 행사도 열린다.

축제 첫날인 17일에는 다양한 공연과 토마토 웰빙요리 시식회 및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시민품평단의 토마토 품평회가 열리며 18일과 19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토마토 관련 게임과 전국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비보이 초청공연, 7080뮤직페스티벌과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